채식과 육식, 무엇이 좋으가

육식을 할 것이냐,채식을 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거의 때를 같이 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건강을 이유로,인도 등지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채식주의가 태동했다. 브라만교나 불교 혹은 자이나교 등은 살생을 금한 계율 때문에 신도들은 ‘생명의 죽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부터의 자유’ 혹은 ‘살생에 대한 진심 어린 참회’ 등을 외치며 채식주의를 선언하곤 했다.

그런가 하면 수학자 피타고라스(BC 582∼497)와 철학자 소크라테스(BC 469∼399),그의 제자 플라톤(BC 427∼347) 등은 종교적 이유보다 명석한 지혜,혹은 건강쪽에 무게를 두고 채식을 선택한 것으로 문헌은 전한다.

그러나 식생활 문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성서를 들여다보면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뿌리깊은 논란과 선택의 갈등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성서영양학자들의 판단이다. 성서는 이들의 논란보다 훨씬 앞서 식생활 규례를 선포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첨예한 논쟁까지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서는 성령의 감동에 의해 쓰여져 한 글자도 오류가 없다는 ‘성서 무오설’을 배경으로 성서에 소개된 인류의 식생활 규례를 해석하면 그 해답은 선명하다는 것이 성서과학자들의 주장이다. 글자라는 개념은 국문으로 번역된 문자가 아닌 당시 성서사본에 쓰여진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 등의 원문자를 일컫는다.

성서에 나타난 인류 최초의 식생활은 완벽한 채식이었다. 모든 식물,그리고 독성을 지닌 채소까지도 먹을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했기 때문이다(창 1:29). 선악과 사건 이전 인류는 죽음이 없는 영생의 DNA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독성이 있는 채소를 먹더라도 체내에서 중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을 것으로 성서 영양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후 에덴동산에서의 식생활은 제한된 채식이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창 2:16∼17). 불행하게도 인류는 이 계명을 어겨 노동의 대가를 통해 음식물을 얻는 식생활 문화를 가져야 했다. 타락 후 채식은 얼굴에 땀을 흘려야만 가능했기 때문이다(창 3:18∼19).

이같은 채식은 노아홍수 이후 조건부 육식 허용으로 바뀌는데 채식만으로는 당시 인류가 번성하기엔 식량 부족 등에 따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조건부 허용쪽으로 개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 조건은 살아있는 동물을 먹되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레 3:17). 이 조건은 3400여년전의 기록이다. 이같은 기록에 현대과학자들은 숨을 죽이곤 한다. 동물성 기름이 대부분 포화지방이라는 사실을 그 시대에 이미 꿰뚫어봤다는 점과 생명이 끊기면 혈액속에 수많은 노폐물이 일시에 축적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다량의 노폐물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지금의 주장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먹을 때 불에 구워 쓴 나물과 함께 먹을 것을 선포한 식생활 규례(출 12:8∼10)는 최근 유럽에서 큰 사회문제화됐던 광우병 파동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광우병은 스크레이피 질병에 걸린 양의 내장에 있는 프리온 단백질이 소에 옮겨져 발생하는데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 보통 3∼6개월내에 사망하게 된다. 치매와 대뇌신경마비 등을 호소하는 야콥병은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프리온 단백질이 원인물질이다. 그런데 프리온 단백질은 물의 비등점인 섭씨 100도에서도 파괴되지 않아 요리 방법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성서의 규례대로 불에 구워먹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해법이 없다. 이같은 조건부 육식은 레위기 11장에서 세분화된다. 예컨대 △뭍짐승은 발이 둘로 갈라져 있고 새김질하는 것만 먹고(따라서 돼지 낙타 등은 제외) △물고기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만 먹을 것이며(따라서 장어 미꾸라지 메기 등은 제외) △새는 새를 잡아먹지 않는 것을 먹고(따라서 독수리 매 등은 제외) △곤충은 날개와 네 발로 뛰어다니는 것(메뚜기 등)을 먹으라고 구체화시켰다. 조건에서 배제된 종류는 부정하고 가증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혐오스럽거나 증오스럽다는 의미다.

이렇게 채식과 함께 조건부 육식을 허용한 식생활 규례는 신약의 초대교회 시대에 완전히 풀리게 된다. 조건부 육식에 대한 규례를 철저히 지킨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어느 날 기도중 환상속에서 두번째 하나님의 음성소리를 듣는다.“…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행 10:15)

따라서 성서의 식생활 규례는 처음 완전 채식에서 시작해 제한된 채식,제한된 육식 허용(기름과 피 제외),조건부 육식 허용,조건 폐지에 따른 채식과 육식의 완전 개방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육식의 조건부 폐지에 대한 학자들의 논란은 초대교회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진보적 관점에 있는 성서신학자들은 식생활 규례가 베드로의 환상을 기점으로 완전히 폐지됐기 때문에 어느 것도 부정하거나 가증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수적 입장에서는 규례만 폐지됐지 부정하거나 가증한 것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구약의 규례(채식과 조건부 육식)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논란은 식생활이 신앙고백임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음을 성서는 강조하고 있다(딤전 4:3∼5). 이 때문에 ‘육식이냐 채식이냐’에 대한 논란에 가장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해답은 말씀으로 복음화된 식생활이다.

by imjohn | 2008/12/09 22:15 | ♡ 성경건강학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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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별티 at 2008/12/17 15:40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지금 지구는 67억 인구에 13억 마리의 소가 있고 소고기 1키로를 만드는 대 23명분의 곡물사료가 사용됩니다. 1분에 22명이 굶어 죽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한끼 채식으로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John 아저씨 at 2008/12/17 18:08
그래요, 그랬군요.
채식하는 '체' 살아온 저 자신이 많이 부끄럽네요.
주변을 돌아보는 삶이 위(하나님)을 섬기는 일보다 먼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님도 동의해주실 거예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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